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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샤오미 SU7 차량 사고로 3명 사망… 배터리 제조사는 어디?

by 2hlinternational 2025. 4. 3.

샤오미의 첫 전기차 SU7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3월 29일, 중국 안후이성 통링시의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SU7 차량에 탑승하고 있던 3명 전원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았습니다. 해당 사고는 샤오미 전기차 출시 이후 첫 대형 사고로, 중국 내외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샤오미 SU7 전기차 사고
샤오미 SU7 전기차 사고

 

샤오미 SU7
샤오미 SU7

레이쥔 샤오미 회장, 공식 입장 발표

사고 이후 샤오미의 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雷军) 회장은 본인의 웨이보(Weibo) 계정을 통해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그는 “마음이 너무 무겁다”며,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고, 샤오미를 대표해 사고 원인 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는 또 “현재 사고 차량에 접근할 수 없어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고, 사고 조사에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중국 네티즌들과 언론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상황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샤오미 측에서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점들이 확인됐습니다.

🚧 사고 당시 도로 상황과 차량 속도

사고가 발생한 고속도로는 공사 중인 구간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차량은 자기 차선이 아닌 반대 차선으로 우회 주행 중이었으며, 일부 구간은 도로장벽으로 차단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사고 차량은 사고 직전까지 NOA(샤오미의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상태에서 시속 약 116km/h로 주행하고 있었습니다. 시스템은 장애물을 인식하고 운전자에게 주의를 알린 뒤 자동 감속을 시작했으며, 약 1초 후 운전자가 차량을 수동으로 조작하기 시작했습니다. 운전자는 차량을 감속하며 조향을 시도했으나, 결국 중앙 분리대의 시멘트 구조물과 충돌하게 되었고, 충돌 당시 속도는 약 97km/h로 확인됐습니다.

🔥 차량은 왜 화재가 발생했는가?

사고 직후 차량에 불이 붙은 장면이 목격되어, 일부에서는 전기차 자발적 화재(자연발화)를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샤오미 측은 “화재는 자동차의 시스템이 심하게 파손된 결과이며, 자연 발화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사고 차량에 접근하지 못한 상황이라,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 사고 당시 차문은 열렸는가?

현재까지는 사고 차량 내부 상태를 확인할 수 없어, 충돌 후 차량 문이 열렸는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샤오미는 "추후 조사를 통해 보다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AEB 등 자율 안전 기능은 작동했는가?

샤오미 측은 “NOA 시스템이 장애물을 감지한 후 ‘주의 경고’를 하고 자동 감속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약 1초 후 운전자가 차량을 수동으로 제어하며 NOA는 종료되었고, 충돌 직전까지는 운전자가 수동 운전 상태였습니다.

이와 같은 정황은 사고가 단순히 자율주행의 오류 때문이 아닌, 도로 구조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음을 시사합니다.

특별조사팀 구성… 사고 원인 규명 중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현재 해당 사건은 교통경찰 및 기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 조사팀이 조사 중입니다. 이번 사고가 단순한 운전 실수인지, 아니면 차량 자체의 결함이나 배터리 문제로 인한 것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배터리는 BYD 또는 CATL… 사고 차량은?

샤오미 고객센터에 따르면, SU7 차량은 모델에 따라 서로 다른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SU7 스탠다드 모델(Standard): BYD 또는 CATL 배터리 중 랜덤으로 탑재
  • SU7 프로(PRO) 및 맥스(MAX) 모델: CATL 배터리만 탑재

즉, 이번 사고 차량이 스탠다드 모델이기 때문에 BYD 혹은 CATL 중 어떤 회사의 배터리가 탑재되었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구매자가 배터리 제조사를 선택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는지 알기 어려운 현실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샤오미 SU7 사고 현장
샤오미 SU7 사고현장

CATL “해당 차량에 자사 배터리 탑재 안 돼”

사고 이후, 한 투자자가 직접 문의한 결과, CATL(닝더 스다이) 측은 “사고 차량에는 자사 배터리가 탑재되지 않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사고 차량은 BYD 배터리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샤오미 측은 “사고 차량의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공식 발표는 후속 공지를 기다려달라”며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의 관심은 '배터리 안전성'에 쏠려

이번 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를 넘어,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전기차 배터리 화재나 폭발 사고가 종종 발생해 왔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 규명과 배터리 제조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샤오미는 처음으로 전기차 시장에 진출한 기업으로, 이번 SU7은 그들의 야심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가 샤오미의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그리고 향후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신뢰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당신의 생각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이슈는 샤오미뿐 아니라 모든 전기차 제조사들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사고를 어떻게 보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