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환구망
2025년 4월 24일
▶ 테슬라,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 정치적 여파도 영향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가 4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고, 순이익은 71% 하락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테슬라의 1분기 매출은 193억 3,500만 달러, 자동차 부문은 139억 6,7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19.6%, 전 분기 대비 29.5% 하락했으며, 순이익은 4억 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4억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 판매 부진, 가격 인하, 환율 손실이 주요 원인
테슬라는 자동차 인도량 감소, 평균 판매 가격 하락, 환율 손실 등을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1분기 글로벌 인도량은 약 33만 6,700대로, 2022년 4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에서는 독일, 덴마크, 스웨덴 등지에서 판매량이 50% 이상 급감했으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하락세가 이어졌습니다.
▶ 마스크 “관세 인하 지지”… 정치 활동은 축소 계획
마스크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나는 관세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그 결정은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또한 “5월부터 정부 업무 참여를 줄이고, 주 1~2일만 할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 매장에서는 마스크와 정부의 밀접한 관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테슬라를 구하자, 마스크를 해고하라”는 트럭이 뉴욕을 돌기도 했습니다.
▶ 정치적 이미지 타격…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도 흔들
BBC는 “마스크가 트럼프 재선을 위해 25억 달러 이상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테슬라 제품에 대한 보이콧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자유주의 성향과 중도층 소비자들이 이탈하고 있으며, 경쟁사인 중국의 비야디(BYD)가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확대하는 모습도 테슬라에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 모델 Y 리뉴얼로 생산 지연… 수요 감소 아닌 대기심리?
다만, 테슬라 고위 임원은 “생산라인 개조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산량이 줄었고, 소비자들이 새로 출시될 모델 Y를 기다리고 있어 판매가 지연된 면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주가는 반토막… 그럼에도 여전히 ‘가장 비싼 자동차 회사’
2025년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41% 하락해 주당 238달러로 마감되었으며, 이는 트럼프 당선 직후의 최고가(480달러)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테슬라는 여전히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가장 가치 높은 자동차 회사입니다.
▶ DOGE 업무 축소 선언… 투자자들은 ‘완전 복귀’ 원해
마스크는 최근 자신이 창설한 정부 효율성 부서(DOGE)의 업무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조직은 트럼프와 함께 미국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로 출범했으며, 마스크는 지금까지 약 1,600억 달러를 절감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테슬라는 약 6,000억 달러의 시가총액 손실을 입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마스크의 DOGE 업무 축소 발표에 안도했지만, 여전히 “완전한 경영 복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결론: 마스크의 행보, 테슬라의 향방을 가른다
뉴욕매거진은 “이제 워싱턴의 유행은 ‘마스크가 언제 DOGE를 떠날 것인가’에 대한 베팅”이라고 전했습니다. 테슬라는 여전히 강력한 브랜드이지만, 정치와 경영을 넘나드는 마스크의 이중 행보는 투자자들에게 불안을 안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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